처음부터 누군가의 엄마였다면, 처음부터 누군가의 연인이었다면, 처음부터 누군가의 아내였다면, 처음부터 누군가의 딸이었다면 다른 사람과 충돌할 일도 적을테고, 어떤 일에 대해 고민을 하며 앉아있을 필요도 없겠지. 이미 다 할 줄 아는 것이니.
한 번 겪어본 적 있는 일에 생물은 어떻게든 대처할 방법을 내어놓지만, 그렇지 않은 초행길에서 실수하고 넘어지고 길 잃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닐까.
처음부터 잘 할 줄 안다면 혹은 이미 그 역할에 대한 경험이 있다면 그 누가 실수를 하고 그 누가 고민을 하겠어?



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