
어찌보면 참으로 유아틱한 제목입니다만. 책이 발간된 것이 1997 년임을 감안하면 그리 납득 안 가는 제목도 아닙니다. 원제는 Firefighter! Daigo of Fire Company M (소방관! M 소방서의 다이고) 네요. ...별 차이 없군요. (-_-)
어쩌면 '스바루'로 더 유명할지도 모르는 소다 마사히토 씨의 작품입니다. 스바루도 그렇고 119 구조대의 다이고도 그렇고, 참 평범한 범인임에도 불구하고 천재성을 띕니다. 단, 자신이 열중하는 분야에 한해서.
여섯살 때 불이 났던 집에서 구조된 후 소방관의 꿈을 키운 다이고는 결국 소방관이 됩니다. 이후 소방관으로서의 일을 배우고, 현장에서의 체험을 통해 성장한다는, 한 편으로는 성장 드라마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. 개인적으로 응급상황, 재난상황에 대한 이야기를 보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처음 집어들었겠습니다만, 벌써 그것도 10년도 넘는 옛날-_-의 일이로군요. 알게 뭡니까. 지금까지 잘 보면 된거지.
성장 드라마라고 이야기를 한 이유는 재난 상황마다 주인공인 다이고가 성장을 해 나가기 때문입니다. 단순히 사람을 돕는 소방관의 일 = 보람찬 일 이라는 계몽 만화가 아니라, 그 일을 겪은 사람의 방황과 트라우마의 극복, 그리고 그 일에 대한 사명감 등을 함께 보여주고 있습니다. 사실 상황 자체에 대한 비판적인 모습도 함께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- 여러가지 시각에서 접근하는 것이 볼 때마다 새로움을 찾는다는 면에서 좋을 듯 합니다.
다만 워낙에 주인공의 포스가 강하다 보니 죽을 고비를 그렇게 넘기면서도 주인공은 안 죽습니다 그려. 게다가 관련된 사건에서의 사망자도 0 명. 좀 사기성 짙은 캐릭터이긴 합니다. 아, 그러고보니 문득 혹여라도 김전일이나 코난이 포함된 그룹에 다이고가 있다면, 오히려 생존율이 더 높을 것 같기도 하단 생각이 들었습니다. -_-;
또 한 가지. 글쎄요, 다이고가 부여받은 그 주인공으로서의 천운이 최종화 즈음에는 너무 과장되었단 생각도 들긴 합니다. 미국 원정 구조라뇨. 물론 큰 사고/천재지변에는 각 나라가 구조팀을 조성하여 해당 사고 지역으로 파견하고 지원하는 것이 현대 사회의 큰 미덕이자 약속 중 하나이긴 합니다만... 너무 천재입니다, 다이고는. (게다가 그의 아내도... 솔직히 말하면 두 사람의 자식이 커서 뭐가 될까가 두렵습니다;)
뭐... 주인공이니까요. 개인적으론 딱 수마트라 에피소드 까지가 좋았습니다. 아마 최종화의 경우는, 다이고가 이제는 더 이상 방황하지 않는다- 라는 것을 이야기하고자 작가가 의도하여 그린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.
전형적인 라이벌 구도와 주인공의 천운이 있긴 합니다만, 다행스럽게도 - 주인공 역시 수퍼 히어로는 아니라는 것을 함께 언급하고 있어, 스토리나 캐릭터의 흐름 및 변화가 터무니 없지만은 않습니다. 제법 사실적인 이야기를 보여주고 있다고 봅니다.
그나저나, 초판 번역을 담당한 사람은 꽤 센스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. 한가시의 한가한 한 구조대라뇨...
실 지명이 궁금할 따름입니다. (배경의 일부에서 혹시 하네다 인근이 아닌가 싶었습니다)




